기아 박재홍(31)이 거포로서의 모습을 되찾으며 4번 마해영을 축으로 한 기아 중심타선의 밑그림이 확실하게 그려졌다. 박재홍은 지난 3년간 한차례도 20홈런 이상 때리지 못해 ‘슬러거’로서의 이미지가 상당 부분 퇴색된 게 사실이었다.하지만 박재홍은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려내며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기 시작했다.박재홍의 활약은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이미 예고됐다. 14차례 연습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팀내 가장 많은 5홈런 12타점을 올린 것.눈에 띄는 것은 삼진이 줄었다는 점. 박재홍이 슬러거로서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장성호-마해영-박재홍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워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게 됐다.

일본 마라톤스타 다카하시, 올림픽 출전 좌절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마라톤 스타 다카하시 나오코(32)가 아테네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다.일본육상연맹은 15일 다카하시가 앞으로 남은 2개 대회 출전을 포기해 국가당 3장씩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쿼터를 획득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다카하시는 시드니올림픽에서 2시간23분14초로 금메달을 따내고 2001년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19분45초로 세계기록을 깨는 등 일본의 마라톤 영웅으로 군림해왔으나 최근에는 부진한 레이스를 펼쳤다.조은영, 여자 공기소총 ‘만점’ 노장 총잡이 조은영(32·울진군청)이 2004 아테네올림픽 1차 선발전 여자 공기소총에서 400점 만점을 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2관왕(50m 복사 개인, 단체)에 올랐던 조은영은 15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여자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400점 만점을 쏴 정환희(북인천여중)와 김다정(전주여상.이상 398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 여자 공기소총에서 본선 만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4월 회장기대회에서 최대영(당시 창원시청)이 작성한 이후 이번이 6번째.울진군청 이효철 감독은 “여자 공기소총 선수로는 환갑의 나이나 마찬가지인데도 몸 관리에 철저한 것이 조은영의 장점”이라며 “그동안 5∼6위권에서 맴돌다 지난 2월 덴하그국제대회에 참가해 동메달을 따내면서부터 재기의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톱 10중 7명이 한국인 미국 LPGA투어 2004 시즌 개막대회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의 최종 결과, 한국 낭자가 1~10위 안에 무려 7명이나 됐다. 특히 박지은(25·나이키골프·17언더파 263타)이 카렌 스터플스(영국·22언더파 258타)에 5타차로 무릎을 꿇었으나 이정연(25·한국타이어)과 함께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해 ‘코리안 돌풍’의 선두에 섰다.

여기에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 안시현과 송아리(18·빈폴골프)가 사이좋게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고, 국가대표 출신의 새얼굴 전설안(23)도 이날 1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들은 올 신인왕을 놓고 양보 없는 각축을 예고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박세리(27·CJ)와 ‘지옥훈련’으로 슬럼프 탈출을 선언한 김미현(27·KTF)도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때문에 개막전 ‘톱10’은 우승자 스터플스(영국), 4위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 공동 5위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3명을 뺀 7명이 한국선수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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