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김병현(25)이 여동생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현의 막내 동생인 김진경 씨(21)가 지난해 11월부터 보스턴으로 유학, 학업과 함께 오빠를 본격적으로 뒷바라지할 계획이라는 것.전남대 영문과를 휴학한 김 씨는 보스턴에서도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지난 99년 미국에 건너 온 김병현은 줄곧 혼자서 지내왔다. 애리조나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살기가 너무 불편해 일부러 초청하지 않았다.그런데 보스턴은 대중 교통이 발달돼 있어 자신은 도움이 전혀 필요치 않고 학구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동생을 불러들인 것이다. 김병현은 작년 5월 말 보스턴 이적 후 펜웨이 파크서 20분 정도 떨어진 지역에 콘도미니엄 스타일의 집을 구입, 가족과 함께 지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김병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가족과 함께 지내며 적지 않은 위안과 힘을 얻고 있다. 박찬호(텍사스)는 시즌 중에는 어머니(정동순씨)와 누나가 같이 지내고 있고 최희섭은 지난해부터 여동생(승희 씨)을 미국으로 불러 유학 준비를 시키면서 함께 지내고 있다. 봉중근(신시내티)은 애틀랜타 시절 누나네서 지냈으며 김선우(몬트리올)도 작년 말 결혼해 가정을 이뤘다. 지난해 9승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던 서재응(뉴욕 메츠) 역시 결혼을 약속한 피앙세(이주현 씨)가 벌써부터 그림자 내조를 하고 있다. 한편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이날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시험적인 중간계투 등판 없이 곧바로 5선발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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