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7승 1무 11패중 대전서 1승 7패 징크스LG 이순철 감독은 지난달 말부터 5월 일정을 생각하면 가슴에 돌이 가라앉는 기분이었다.한화 얘기다. 지난달에 유일하게 한화전이 없었던 LG는 7일 잠실경기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9경기가 잡혀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대전구장에서만 6차례를 싸운다. 3일 현재 3위 삼성에 1승차로 쫓기는 LG는 한화전에 따라 상위권을 지키거나 중위권으로 처질 수 있는 고비를 맞았다.LG는 지난해 4강 진출의 기로에 섰던 추석 연휴 때 대전에서 4연패해 꿈을 접어야 했다. 

한화전 전적은 7승1무11패(승률 0.389)였고 대전에서만 1승7패의 참담한 성적을 올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이심전심으로 한화전을 초반 레이스의 승부처로 보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LG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신임 이감독과 한화를 거친 이상군 투수코치가 새로 가세했고 전력이 강해졌다는 점이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한화는 득점을 많이 내는 날과 적게 내는 날의 편차가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 실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집중하라고 지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코칭스태프는 대전구장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고참급을 대신해 어린 박경수와 김태완 등이 깜짝쇼를 펼쳐서라도 한화와의 질긴 고리를 끊고 싶어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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