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딸이 태어난 뒤 새로운 의욕이 생기는 걸 느낀다.”지난 3일 첫딸 리원을 얻은 뒤 3게임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펄펄 날고 있는 안정환(28·요코하마 F 마리노스)이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첫딸의 힘’을 꼽았다. 안정환은 10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을 생각하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반드시 뭔가를 해내야겠다는 의욕이 솟아오른다”고 말했다. 출산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FC도쿄와의 J리그 경기에서 50일 만에 2호골을 쏜 뒤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트남 빈담전에서 2골, 9일 J리그 도쿄 베르디전 후반 44분에 오른발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환은 “아내가 딸의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이메일로 보내준다. 딸의 모습을 보면 책임감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강한 의욕을 느낀다. 아내가 산후조리를 잘하려면 따뜻한 방에서 잉어곰탕 등을 먹어야 하는데 일본에서는 쉽지 않다. 아내가 좋아하는 일본식 말린 미역을 사서 보내주고, 전화로 위로해주며 산후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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