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PSV측은 “지난 1일 중국과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시 올림픽팀 차출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던 박지성을 보내주면서, 대신 올림픽 본선에는 출전시키지 않기로 KFA와 협의가 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PSV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KFA(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박지성과 이영표가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있었으나 이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같은 구단의 결정을 이미 공문으로 KFA에 통보했다”고 말했다.PSV가 이처럼 박지성과 이영표의 올림픽 출전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이들이 이미 팀의 중요한 전력으로 자리잡은데다 올림픽 조별리그 일정과 PSV가 다음시즌 목표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전(8월 10일 예정)의 경기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리그도 올림픽 기간 중인 8월 15일에 개막할 예정인 점도 올림픽 출전불가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PSV는 전지훈련기간에 벌어지는 중국 아시안컵에 박지성과 이영표를 보내주는 대신 아테네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로인해 예선전 6전 전승으로 본선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올림픽팀은 뜻하지 않았던 장애물에 직면하게 됐다. 박지성을 공수의 연결고리로 중용하고, 이영표는 좌우 윙백 혹은 수비형MF로 두루 활용하려던 김호곤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올림픽 첫 메달 꿈에 부푼 김호곤 감독이 박지성-이영표의 합류를 포기하고 어떻게 ‘메달 전략’을 수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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