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콘스가 용병농사 실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K리그가 떠들썩하게 입성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크리스 마스덴(35)은 단 2경기 만을 소화한 채 고향으로 돌아가 이적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스덴이 팀을 떠난 표면적인 이유는 아내 나타샤의 향수병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안 포터필드 부산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돼 감독의 용병 다루기가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뛰고 있는 선수 역시 속을 썩이기는 마찬가지다. 비록 2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가우초(32)는 브라질 용병답지 않게 너무 느린 탓에 자주 볼을 빼앗기며 골찬스를 자주 놓치는 등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그나마 호평을 받고 있는 쿠키(29) 역시 급하고 거친 성격으로 자주 경고를 받거나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불참하는 경우가 잦다. 부산 구단 관계자들은 “용병을 쓰나 마나다”라는 한숨을 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