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연패를 당했으니 포스트시즌 7연패 수렁에 빠진 셈이다. 기아의 전신인 해태는 한국시리즈에 9차례 진출해 100% 성공한 불패의 강팀. 반면 기아는 2001년 팀 간판을 바꾼 이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종범을 비롯해 마해영 박재홍 장성호 등 수준급 선수들이 가장 많이 포진한 팀이지만 이들을 휘어잡을 지휘봉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기아 선수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기아는 이날 김진우의 호투에도 불구,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진우는 2m가 넘는 커다란 물고기를 낚는 꿈을 꿨다고 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징크스’ 앞에선 대박 꿈도 소용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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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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