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베네통, 국가원수들 입맞춤 합성 광고사진 논란

▲ 의류업체 베네통이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입맞춤 사진을 광고로 내세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서울=뉴시스>(사진출처=언헤이트재단 웹사이트)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뜨겁게 입맞춤하는 합성된 광고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충격적이라는 말들과 함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합성 광고사진은 다국적 의류업체인 베네통이 서로의 사이가 적대적이거나 껄끄러운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들이 입맞춤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합성해 화해를 촉구하는 의미로 제작, 공개했다는 것.  

베네통이 합성한 광고사진은 이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외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아흐메드 엘-타예브 이슬람교 사원 알-아즈하르 최고 종교 지도자 등 다수의 합성 사진이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베네통 측은 16(현지시간) 이번 광고 캠페인에 대해 언헤이트(Unhate)’라는 컨셉으로 관용과 사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와 엘-타예브 최고 종교 지도자의 입맞춤 사진을 두고 교황청이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출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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