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당 초청강연서 당 쇄신 주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17일 한나라당을 향해 사랑이 부족하고 창피해하는 사람이 없는 한심한 정당이라며 직설적 표현을 쏟아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인천시당 주최로 열린 초청강연에서 “(선거에서 패배해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것을 두고 문제의식이 없는 웰빙당인데 이제는 고쳐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고치지 않으면 내년 선거는 해볼 필요도 없다며 당 쇄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치권 밖 제3의 세력이 주목받는 것과 관련해 기성 정치권이 잘했다면 이런 현상이 있었겠느냐고 반문하며 “(정치권의) 공백이 생겨 들어오는데 누구 탓할 문제가 아니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그의 지론인 이익공유제에 대해선 대기업은 돈은 있는데 투자 대상은 없고, 중소기업은 돈이 없으니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돈이 흘러가게 해야 한다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복지논쟁에 관련해 지금까지의 복지논쟁은 생산과정이 끝나고 분배가 끝난 다음 분배를 많이 받은 사람의 것을 걷어 적게 분배된 사람에게 나눠주자는 것이었다생산과정에서부터 분배가 잘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복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이것이 동반성장적 복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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