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먹기보다 경쟁력 키워야"

▲ (제공: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편배달을 하며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는 집배원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야권의 반대에 대해 "우리가 정말 잘해보려고 어려운 때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세간에 떠도는 한미 FTA에 대한 루머를 의식한 듯 "미국과 FTA를 한다고 하니까 맹장수술에 500만원이 들고 약값이 오른다는 괴담이 돌고 있다"며 "알 만한 사람들은 이걸 (한미 FTA) 해야 (우리 경제가) 산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제일 큰 시장이고 중국과 일본보다 유리하려면 빨리 선전해야 한다"며 "일본은 한국이 먼저 했다고 시끄러울 정도고 이 기회에 우리가 (일본보다)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FTA 발효 이후 농촌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농촌은 농촌이라고 생각했다"며 "농촌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미국산 농축산물이 몰려온다고 겁먹기보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 참석한 집배원들에게 이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여러분을 사랑한다. 내가 국민 대표로 여러분께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여러분들의 가족이 '우리 아버지는 우체국 집배원이다'라고 당당히 쓰고 자랑하는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산간오지와 도서벽지 등 사회 구석구석을 방문하며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난치병 환자들을 정기적으로 돕거나 위험에 빠진 시민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은 집배원들이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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