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내 역할은 길 터주는 것”

▲ 지난 29일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제28회 조찬강연회에 나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서울=뉴시스>

대중도통합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한반도선진화재단 박세일 이사장은 1일 “내년 총선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경인방송 FM 90.7MHz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에 출연,“기존 정당이 싫다고 시민운동가에게 정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기존의 양당 정치가 선진과 통일을 이뤄내기에 회의적이라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며 “이것이 본격적으로 선진과 통일이 가능한 정당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시민운동가에게 정치를 맡길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선 “시민운동단체는 어떤 문제를 제기하고, 지적하고 비판은 잘한다. 하지만 해답을 얻고 그것을 정책화 하는 것은 대단히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지난 10.26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된 것을 예외의적인 일로 평가했다.


그간 정치권 일각에서 박 이사장이 창당하는 신당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교수을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박 이사장은 안 원장의 정치적 성향과 영입 문제에 대해 “안 교수의 입장을 보면 좀 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같이 일할 수 있다는 일반론적인 생각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며 “아직 만나 본 적은 없지만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또 “내년 총선에서 젊고 참신한 분들을 국민들 앞에 선 보일 것”이라며 “제 역할은 그런 분들에게 장을 열어주는 것이다. 제 스스로는 총선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핏 보기에 따라선 안 원장이 대통합중도신당에 참여하길 바라는 의도가 짙게 깔려있다.


현재 추진 중인 신당 창당에 대해선 “단순히 중도보수 속의 중도가 아니다.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지역과 세대, 이념 모두를 아우르는 국민 대통합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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