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이상한 별칭을 가진 세 개 그룹이 설친다. 폴리저쥐(Polijudge:정치판사), 폴리테이너(Politaniner:정치연예인), 폴리페서(Polifessor:정치교수) 등이 그들이다.

폴리저쥐는 사법부 판사로서 근년 좌편향 정치이념과 정당들에 치우쳐 정치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뱉는 정치판사를 말한다.

폴리저쥐들은 인터넷의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법원 내부 게시판 코트넷 등을 통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다. 대부분 튀는 판결로 인구에 회자되는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이다.

최은배 인천지법 판사는 한미FTA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을 “뼛속까지 친미(親美)”라면서 “대통령과 통상관료들이 서민과 나라 살림을 팔아먹은” 운운했다. 마치 민주노동당 당원의 말 같이 들렸다.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보수 편향적 판사들 사퇴하라. 나도 깨끗이 물러나겠다”며 자신이 반(反)보수적 편향 이념 판사임을 스스로 드러냈다.

이 판사들은 특정 이념에 경도된 글을 써댐으로서 불편부당의 법관으로서 존경받기를 스스로 거부했다.

판사는 저울 추처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본분으로 삼는다. 판사가 특정 정치이념이나 집단 쪽으로 쏠린다면, 객관적으로 판결할 균형감각을 상실한다. 그런 판사는 법복을 벗어야 한다. 

폴리테이너는 방송인·작가·연예인 등으로서 SNS나 강연을 통해 정치적 독설을 무책임하게 마구 토해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한미FTA가 국회에서 통과되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손학새”라며 “한나라당에서 파견된 분 맞죠”라고 모독했다. 모멸감을 느낀 민주당 대변인이 “적절한 해명”을 요구하자, 공씨는 해명하지 않고 숨었다. 무책임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재선하시겠다. 미국 대통령으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을 미국 앞잡이로 몰아간 말이었다. 자신을 트위터에 언론인 ‘쥐킬러’라고 소개한 사람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매국 오적(五賊)중 하나”라고 규정하고 홍 대표의 집 주소를 공개했다. 그리고 “오물 투척은 별도 공지 없이도 가능합니다! 가까운데 사시면 저지르세요!”라고 선동했다. 오물 테러를 받을 사람은 손 대표가 아니라 쥐킬러 장본인이다.

방송인·작가·연예인 등의 역할은 국민의 정서를 순화하고 바른 길로 계도하면서 마음에 평화와 즐거움을 주는데 있다. 그러나 오늘 날 폴리테이너는 말을 되는대로 내뱉으며 ‘오물 투척’ 선동 등 국민들을 역겹게 하며 짜증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도 질 줄 모른다. 심지어 소설가 공지영씨는 자기의 경망스러운 표현에 대한 비판이 일자, “욕참고 말 할게. 알바 다 꺼져라”고 막말 했다. ‘알바’란 돈 받고 글 올리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자신을 비판한 글이 돈 받고 쓴 것 처럼 왜곡했다. 

폴리페서는 교수가 학문에만 열중하기 보다는 정치권에 기웃거리며 감투나 얻어 쓰려고 정치행위를 일삼는 사람을 일컸는다. 전문적인 학문지식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타내기 위해 글 쓰고 강의하기 보다는 권력의 끈을 잡기 위해 곡학아세(曲學阿世) 한다. 학문을 왜곡하면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한다는 뜻이다. 지적(知的) 기생충이 아닐 수 없다. 곡학아세의 폴리페서도 대학 강당을 떠나야 한다. 제자들의 장래를 위해서이다.

우리나라는 폴리저쥐·폴리테이너·폴리페서 세 부류가 나라를 시끄럽게 들쑤신다. 본분을 망각한 작태로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만이 그들은 각기 맡은 분야에서 더 클 수 있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으며 나라도 조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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