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 38% 한나라 18%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안철수 신당’ 창당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지역에서의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한나라당의 2배 수준이 넘는다는 특임장관실의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부산 <국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특임장관실이 최근 비공개로 실시한 부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38%였던 반면, 한나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8%로 격차가 20%p나 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10% 초반에 불과했고 또 다른 신당인 ‘박세일 신당’ 지지율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오, 또 분권형 개헌 주장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또다시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총선 전까지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며 “거기에 나라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통합이든 쇄신이단든인적개편이든 그 본질은 승자독식의 권력투쟁”이라며 “이런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분권 개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년 단임제 대통령제하에서는 국론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지금까지 경험한 대로 되풀이될 것”이라며 “우리가 야당이 돼도 마찬가지”라고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권력투쟁으로 국정이 표류하는 것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 혐오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신당과 신인이 정권을 잡는다 해도 반대 세력의 극한투쟁으로 금방 국민은 싫증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구식 의원 비서,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를 분산서비스공격(DDoS)한 범인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의 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지난 10월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DDos(디도스)공격을 가해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등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한 혐의(정보통신망 장애유발)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9급 비서 공모씨(27)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선거 전날인 10월 25일 오후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고향 후배인 홈페이지 제작업체 대표 강모씨(26)에게 전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격을 지시했고 강씨는 한국에 있는 직원 김모씨(27)에게 이를 전달, 디도스 공격을 수행하게 했으며 또 다른 직원 황모씨(25)에게는 공격진행과정을 점검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당 의원 등 윗선의 지시 여부를 조사 중이다.

말·말·말

“나를 어루만지면 임금이지만, 나를 학대하면 임금이 아니라 원수다”
- 김두관 경남지사, 지난 1일 경남도청 별관 강당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백성의 입장에서 임금을 평가했다’는 율곡 이이 선생의 말을 인용해

“이명박 정권은 ‘나는 독재정권’이라고 선언할 셈이냐”
- 손학규 민주당 대표,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SNS를 규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시대착오적 행태에 빠져들었다고 비판하면서

“차기 정권은 검찰을 개혁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해체해서 다시 조립해야 할 것”
- 이상돈 중대 법대 교수,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벤츠 검사’ 파문에 휩싸인 검찰을 비판하면서

“대다수의 뜻이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한다는 그것으로 모아져 결정이 되면 저는 당권·대권 분리조항을 정지시킨 당헌을 개정한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지난달 2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쇄신연찬회에서 더 이상 한나라당은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면서

“혹시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지난 총선 때 공천에서 피해를 받고 이명박 정부정책기조에 박근혜 대표의 철학이 반영 안돼 왔으니 국민이 알아서 차별화를 해 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이는 굉장한 착각”
-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큰 정치를 핵심으로 정면 승부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사저가 서울이 아닌 진영(김해 봉하마을)으로 가니 외로워서 죽은 것”
-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논란과 관련해 사저가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가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내년 경제와 수출 전망이 어둡지만 한미 FTA를 잘 활용해서 극복해 나가자”
- 이명박 대통령, 지난달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 이행법안에 서명하면서 한미 FTA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시장을 여는 것이라며

“안철수 원장은 이미 (정치판에) 올라와 벌처럼 쏘고 나비처럼 날아다니고 있다. 그에 비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식물처럼 붙박이로 있으면서 온실 속에서 친박에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다”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지난 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현재 진행형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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