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원내대표 사의 표명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의원총회에서 국회 등원 결정과 관련해 “사퇴할 수 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오는 12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새해 예산안과 미디어랩법, 국회선진화법과 함께 한미FTA 피해보전 대책 관련법 등을 연내 처리키로 합의했다.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조배숙 최고위원의 격한 비판이 제기됐고, 이후 의원총회를 열어 김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한 데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20명의 의원들이 의총에서 발언했고, 원내대표 합의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책임론도 제기됐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12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합의 사항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회 등원을 거부한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10·26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 등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 등원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여야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한 것이지 의사 일정에 합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3대 선결 조건을 이행해야 국회에 등원한다는 방침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41.2% vs 박근혜 40.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내년 대선 후보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GH코리아가 지난 6~7일 조사해 9일 발표한 대선후보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은 41.2%의 지지를 얻어 40.4%를 기록한 박 전 대표를 0.8%p 차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은 신당 창당과 강남 총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면서도 ‘대권 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오히려 대권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지지세가 유지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양자대결 지지율에서 안 원장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던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조기등판론’이 대두되면서 지지세가 결집한 듯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많이 좁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말말말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이상득, 이재오, 홍준표 5명이 한나라당을 망쳤다”
- 김무성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한나라당 지역당원협의회 당원교육’ 축사를 하면서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5명이 오늘이라도 반성하고 당을 수습하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금의 검찰은 견제 받지 않고, 스스로 권력화했고 스스로 부패했다”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7일 서울 마포아트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더(The) 위대한 검찰’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상호 견제시키고 법무부를 비검사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홍준표 대표가 말하는 재창당은 간판만 가는, 위장 신장개업 같은 것”
-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 지난 7일 MBC [뉴스M]과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의 내치(內治)실패와 정치(政治)실패가 20.30.40세대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지난 8일 서울 구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청산회 송년의 밤’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혁명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이 국민에게, 나라에 도움 되는 일이면 밀고 나가는 거지, 누가 욕한다고 신경 쓰면 아무 일 못 한다”
- 김윤옥 여사, 지난 8일 강원도 철원지역 전방부대를 찾아 군인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자리가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는 자리라 신경 안 쓴다면서

“한나라당 인기가 바닥이라고 하더라도 영남에서는 상당한 신망이 있으니까 동네 경로당 가면 원로 대접 받아야 하는 분들도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나오겠다는 것 아니냐”
- 김재원 전 한나라당 의원, 지난 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남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나라당에서 고민이 많은데 전부 박근혜 전 대표만 쳐다보고 있다”
- 김문수 경기지사, 지난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금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야권 통합을 위한 오는 11일 전당대회를 잘 준비해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자”
- 손학규 민주당 대표,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위해 국민을 보고 간다는 정신과 자세가 야권 통합의 아주 기본적인 자세가 돼야 할 것이라며

“범여권 핵심들이 관련되어 있는 조직적인 범죄 아니었나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디도스 파문’과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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