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증시전망] KOSPI 예상 밴드 1550p~2100p

상반기까지 순환적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장기투자자는 1700p 이하에서 주식 비중 확대 고려

대우증권은 2012년 증시 전망에 있어 주목할 키워드로 금융완화와 디레이팅, 선거, 투자, 중국 소비, 디커플링, 중동 이슈 등 7가지를 제시했다. 통화정책이 경기둔화 우려로 금융완화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에 따른 디레이팅, 주요국의 선거로 인해 주주들에게는 다소 불리한 정책들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들의 도입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여야를 막론하고 정책적 엄호를 받을 가능성이 큰 S/W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실물 경기로 전이되고 있어 2012년 상반기까지는 순환적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2012년 KOSPI 예상 밴드는 1550p~2100p로 제시했다. KOSPI 예상 밴드의 하단인 1550p는 상장사들의 주당 자산가치(PBR)가 0.9배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정된 수치이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과 2008년 리먼 파산 직후의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상장사들의 PBR이 0.8배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 상황에 따라 KOSPI가 일시적으로 장부가치(PBR 1배)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장부가치를 밑도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변동성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장기투자자는 PBR 1배 수준인 1700p 이하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주당 수익가치(PER)가 갖는 신뢰도는 떨어진다”면서 “다만 총량적 기업이익이 적자로 반전되지 않는다면 순자산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PER보다는 PBR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2012년 유망종목으로, 삼성전자에 대해서 4G LTE 등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주요 부품에 대한 강력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적극 추천했다.

이외에도 배당주로서의 매력과 미디어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KT를 비롯해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오리온, 만도, 다음 등을 주요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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