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증시전망] KOSPI 예상 밴드 1750p~2280p

글로벌 정책과 유동성 환경에 따라 증시 좌우될 듯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 선호로 유동성 이동 전망

삼성증권은 2012년 증시가 글로벌 정책 공조와 유동성 환경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경기와 실적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 이유로 첫째, 경기와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낮아졌기 때문에 모멘텀 둔화에 따른 주가반응은 미온적이다. 둘째, 글로벌 경기침체와 실적 쇼크 등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정책 효과에 대한 리스크 감소가 주가 반등을 주도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2년도 증시는 최악의 상황에서 PER 8.3배, 최선의 상황에서는 PER 10.8배로 전망했다. KOSPI 예상 밴드는 1750p가 하단이며, 2280p가 상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기와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이 정책 변수에 초점을 둔 이유는 그만큼 글로벌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정책 대응이 가속화될 것이며, 부양정책에 대한 주가 반응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 GDP 성장률이 1분기에 크게 위축될 수 있어 주요한 정책 대응이 1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2년 증시는 포괄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정책 모멘텀을 근거로 반등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효과에 따른 리스크 감소가 주가 반등을 주도하는 촉매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의 평균 회귀를 기대한다는 의미”라고 조언했다.

한편 유동성 측면에서는 기존의 “안전자산 버블 vs 위험자산 패닉” 구도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변수들이 현재 수준에서 봉합된다면 안전자산에 과도하게 쏠렸던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다.

주식시장에선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저성장 환경에서 고성장 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대다수 신흥국은 이미 금리인하 사이클에 들어섰기 때문에 정책 모멘텀이 클 수 있다.

삼성증권은 2012년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와 종목으로 1) Top-tier 성장 스토리(삼성전자, 현대차), 2)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경기관련주(LG화학, LG디스플레이, 하나금융지주), 3) 신흥국 소비성장 모멘텀 및 중동 인프라 수요(삼성물산, CJ제일제당), 4) 바벨전략을 고려한 방어주(NHN, KT&G, 현대해상)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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