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증시전망] KOSPI 예상 밴드 1800p~2300p

저성장 국면 진입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 준비해야
변동성 축소,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돼 긍정적

우리투자증권은 2012년 글로벌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 등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는 안정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저성장 국면 진입과 이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되는 성장률의 하락으로 ‘복합불황’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통화승수로 본 유동성 위축은 1980년대 일본 ‘복합불황’ 시대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주식시장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지난 8월 PBR 1배까지 하락한 후 KOSPI가 반등했고, 악화일로의 글로벌 경기도 지난 2/4분기를 전후로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유럽 등 선진국의 재정위기가 위협요인이지만 이를 방어하기 위한 양적완화와 경기부양책이 시행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환경은 괜찮은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2012년 상반기까지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주가가 좀 더 할증돼 거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반면, 2012년 하반기에는 고민거리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유럽 은행권의 자본확충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미국이 긴축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미국과 한국 등에서 총선과 대선 등의 정치적 불투명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2012년 주식시장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KOSPI 예상 밴드는 하단이 1800p에서 상단은 2300p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12년 한국경제가 연간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1년(3.8%)보다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기 둔화보다는 확장 국면의 연장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경기변동에 순환하는 업종 중 IT, 자동차, 건설, 정유, 게임 업종의 이익 하향 안정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이익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이익의 변동성이 축소된다는 면에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것은 긍정적 의미로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들 다섯 개 업종과 9개 종목(기아차, 엔씨소프트,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SDI, 제일모직, 덕산하이메탈, S-oil)을 2012년 Steady Sector(안정성장주)로 선정하며, 특히 자동차와 게임 업종의 PBR 상승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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