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증시전망] KOSPI 예상 밴드 1700p~2400p

유럽 사태 등에 따라 상반기에는 하락 압력
중국 경기 성장 동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하이투자증권은 2012년 글로벌 증시가 유럽 사태의 지속과 세계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반기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긴축 완화와 소비부양책에 의해 예상보다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럽 사태의 악화 강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겠지만 유럽 은행들을 분석한 결과, 리먼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 때문에 증시는 갈수록 유럽의 악재보다는 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호재 등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2년 하반기에는 국내외 경기의 회복과 각국의 대선 등 정치 및 정책 모멘텀으로 인해 재차 상승하면서 ‘N字형’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KOSPI 예상 지수가 현 수준 1900p보다 26% 상승한 2400p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섹터 전략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변수는 중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중국 경기의 반등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의 경험에서 선진국의 경기가 약하더라도 중국의 선행지수가 반등하면 우리 KOSPI도 중국 경기의 반등을 따라 상승장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2008년 이전에 중국은 고정자산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반면 2009년부터는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증시는 이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2012년 증시 전망에서 중국 경기의 성장 동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이 2012년 섹터별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IT를 중심으로 한 소비재의 이익증가율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2011년에 이익 모멘텀이 좋지 않았던 반도체와 IT하드웨어의 이익증가율이 2012년에는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아울러 자동차, 유통, 음식료 등 다른 소비재 섹터도 시장 평균보다 높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섹터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2011년 하반기에 원자재와 산업재 섹터의 주가가 크게 언더퍼폼해 이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위축된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들 섹터의 저가 매력과 밸류에이션 확장 기대감으로 소비재에 크게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화학과 건설을 중심으로 한 자본재 섹터도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결론적으로 2012년 유망 업종으로 IT와 자동차, 화학과 건설이 아웃퍼폼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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