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조금만 기울이면 화재 피해 크게 줄일 수 있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119구조대, 지난해 서울시 119구조대는 화재, 교통사고, 승강기사고 등 각종 사고에 하루 평균 295회 구조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0년 대비 3.9% 증가했으나 인명피해는 오히려 16.1% 줄었으며, 하루 평균 27분마다 1명의 인명구조와 1분 55초마다 1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한마디로 119구조대는 서울시민들의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에는 총 5526건의 화재로 사망 28명, 부상 165명 등 총 193명의 사상자와 143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건수는 3.9%(205건)이 증가했으나 인명피해는 16.1%(37명), 재산피해는 1.1%(1억6400만 원)이 감소한 수치다.


화재발생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5.7%(25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 31.3%(1729건), 방화 8.1%(448건) 순으로 발생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담뱃불 47.2%(1194건), 음식물조리 22.6%(572건), 화원방치 9%(228건) 순으로, 담뱃불은 덜 꺼진 상태로 휴지통에 버리는 등 안전의식 부족으로 나타났고, 음식물조리는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자리를 비워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시민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화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119구조대는 2011년도에 총 9만4738건(일일 259.6건)의 구조출동으로 7만7634건(일일 212.7건)의 안전조치와 1만9119명(사망 301, 부상 3456, 안전구조 1만5362)을 구조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구조출동은 15.0%(1만2364건), 안전조치는 17.1%(1만1332건), 구조인원은 16.5%(1만2711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자살·실종·가출 등 가족신변 확인 위치추적 구조출동이 일평균 60건으로 전년도 일일 평균 34건 대비 66.4% 증가했다.


구조출동 증감 유형을 보면, ▲승강기 28.2% ▲붕괴 25.5% ▲화재 22.5% ▲기계 16.3% ▲교통 7.4% ▲실내 갇힘 5.8% ▲추락 4.2% ▲기타 17.1% 증가했으며 ▲자연 36.9% ▲약물 7.1% ▲산악 5.4% ▲수난 3.5% ▲폭발 1.4% 감소했다.


서울시 119구급대는 지난해 총 4만9800건(일일 1120건)의 구급출동으로 병원이송 27만297건(일일 739건)에 27만4687명(일일 751명)에게 응급처치를 했다.


구급활동 순위는 ▲급·만성 질병 57.8%(15만8892건) ▲추락/낙상 15.6%(4만2886건) ▲사고부상 13.1%(3만5962건) ▲교통사고 11.2%(3만854건) ▲심장질환 2.2%(6093건) 순으로 발생했다.

연령대별 응급처치 현황은 50대가 54.5%(4만862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14.1%(3만8731명), 70대 13.6%(3만7357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 노인환자가 전체 구급인원 중 10만85명으로 전체 이송인원의 36.8%를 차지해 노인층의 119구급대 이용률이 높았다.


최웅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안전이 최상의 복지”라며 “시민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소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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