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여행정보사이트 ‘세계 흉한 건물 TOP10 발표

▲ 북한 평양에 있는 류경호텔 전경<자료사진=뉴시스>

북한이 대내외에 자랑했던 평양 류경호텔이 미국 CNN의 여행 정보 사이트 <CNNgo>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보기 흉한 건물 10’(10 of the world’s ugliest buildings) 중 1위로 선정됐다.

다행히 우리나라 건축물은 불명예스러운 이 랭킹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간 류경호텔은 세계 언론사의 조사에서 흉한 건물 톱 10안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가 이번에도 역시 불행하게도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지상 101층 규모의 류경호텔은 높이 330m의 피라밋 형태로 지난 1987년 착공에 들어갔다가 자금난으로 25년 동안 공사 중이다. 

그러던 중 2008년 이집트 회사의 투자로 공사가 재개돼 올해 4월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호텔 일부를 개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경호텔에 이어 2위에 오른 건축물은 객실수만 1,500개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초호화 호텔 아틀란티스, 3위는 루마니아 의회궁, 4위는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지슈코브 텔레비전 타워, 5위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EMP(Experience Music Project)박물관 순이다.

이어 베트남 하노이의 호치민 묘소(6위), 영국 리버풀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7위), 미국 포틀랜드의 포틀랜드 빌딩(8위), 엽전모양으로 유명한 중국 선양의 팡위안(方圓) 빌딩(9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페트로브라스 본사’(10위) 등이 보기 흉한 건축물에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CNNgo측은 지난 4일 “‘가장 보기 흉한 건물’이라는 제목보다 더 정확히 어울리는 제목은 ‘세계에서 가장 불화를 일으키는 건물’”이라며 “미적 기준은 주관적 요소가 강해 순위에 논란의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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