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구조 당국이 11일 남극해에서 한국어선이 불에 타 선원 3명이 실종되고 3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조난을 당한 어선은 정우2호로 선수 크기 51m로 선원 수는 40명으로 뉴질랜드로부터 남동쪽으로 3700㎞ 떨어진 남극대륙의 거대 얼음 선반 덩어리(氷棚)에 인접한 남극 로스해에서 구조신호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호를 받은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두 트롤선이 화재에 휩싸여 있던 정우호로 구조에 나서 선원 37명을 가까스로 구해냈으나 3명은 실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구조통제센터 대변인 샤론 쿠젠스는 구조된 선원 37명 중 3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쿠젠스 대변인은 “선원들의 의학적인 상태를 파악 중이며 구조 선박은 부상 선원들을 미국의 연구탐사 선박 나다니엘 팔머 호로 옮겨졌다. 팔머 호는 11일 저녁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 시설이 갖춰져 있는 미국 팔머호는 부상자들을 태워 비행기 편으로 뉴질랜드로 이송하기 위해 600㎞ 떨어진 맥머도 기지의 연구 시설로 향해 중이다.

<김선영 기자>aha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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