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개 지역구 당내 경선 80%, 전략공천 20%

▲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천 기준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서울=뉴시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는 16일 현역 지역구 의원 25%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제 국민이 고개 끄덕일만한 납득할만한 공천의 틀에 따라 시스템 공천이 이뤄진다면 정치쇄신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에 그런 공천을 꼭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공천 기준안과 관련해 당 비대위는 경쟁력과 현역 교체지수를 중심으로 객관화된 평가기준을 마련한 뒤 이 기준에 따라 하위 25%에 해당하는 현역의원을 공천 배제자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지역구 144명 중 불출마를 선언한 8명 외에 현역 의원은 136명. 이중 34명이 공천에서 탈락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전략 공천도 전체 245 지역구 중 20% 수준인 49곳에 전략공천을 실시하기로 방친을 세웠다. 이럴 경우 현역 의원 중 공천 탈락자는 최대 100명, 50% 이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황 대변인은 공심위 구성을 위해 내부인사보다 외부인사 비중을 높이고 성희롱 등 파렴치 행위와 부정비리 범죄를 저지른 현역에 대해서도 범죄시기와 관계없이 선거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공천심사 시 여성신인 이나 여성후보에 대해서도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당 비대위 조동성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 13일 20~30대에게 지역 공천의 25%를 배분하는 방안과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45개 지역구에서 당내 경선 80%(196개), 전략공천 20%(49개)로 후보를 선발한다는 원칙에 대해 이상돈 비대위원은 언론을 통해 “100% 개방은 안한다는 부분이 확정됐다”며 “책임 있는 당원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 8대2, 7대3, 6대4의 비중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어떤 경우를 선택하든 책임당원들이 별도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책임당원의 한 표가 엄청 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