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소 지난달 26일 설연휴기간 자체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으로 당명 개명을 확정한 뒤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가 2일 지난 설연휴 기간 실시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지난달 26일 여의도연구소가 전국 성인남녀 3천6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 선거 때마다 바로미터가 됐던 40대 유권자들이 선택한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 32.7%, 민주통합당 32.4%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정당지지도에서도 29.8%의 민주통합당을 8.1%포인트 차로 따돌린 새누리당(37.9%)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또 50대와 60대 연령대에서 각각 44.5%, 53.4%를 얻어 민주통합당을 두 배 가까이 앞섰다. 그러나 20대에선 새누리당 29.5%, 민주통합당 35.0%, 30대는 새누리당 29.9%, 민주통합당 32.9%로 집계돼 20∼30대 연령층에서 정당지지도가 역전됐다.

당 쇄신을 묻는 설문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51.6%를 차지했고, 부정적인 시각은 39.0%였다. 대체로 20∼30대에서 부정적이고 40대에서는 긍정(48.8%)과 부정(41.6%)이 엇비슷했다.

이에 대해 황영철 대변인은 “40대가 새누리당의 개혁노력을 긍정 평가, 40대의 지지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40대의 지지 회복을 위한 당의 특별한 노력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ㆍ11 총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63.8%가 ‘지역을 위한 유능한 인물을 뽑는 선거’라고 답했고, 32.1%는 ‘한나라당 정권심판 선거’라고 규정했다. 

후보 선정 기준에 대해선 ‘일 잘할 것 같은 후보를 뽑겠다’(64.4%), 평소 지지 정당의 후보(18.7%), 지지하는 대선후보 소속정당 후보(10.0%), 무소속 후보(2.8%) 순이었다. 

여의도연구소의 이번 정당지지도 조사는 지난달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내놓은 결과와 상반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는 1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에서 민주통합당이 37.1%, 한나라당 30.3%를 기록했다.

한편 황 대변인은 “비대위는 오늘부터 '새누리당'을 공식 사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당 명칭을 쓸 때 '새누리당'으로 써 달라”고 밝혔다. 새 당명인 새누리당은 오는 13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e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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