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 청진시 나남제약공장 모르핀-헤로인 생산

▲ "국내 반입 마약 절반 이상이 북한산"<사진자료=뉴시스>

북한당국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조선노동당 39호실이 총괄 아래 '정찰총국'과 '보위사령부' 등 인민군 핵심기구들이 조직적으로 직접 마약을 생산,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6일 입수한 자료를 통해 “북한이 유통시키는 마약이 중국은 물론 국내로 대량 밀매돼 들어오면서, 국내 반입 마약의 절반 이상이 이미 북한산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감시 강화에도 불구하고, 당과 군 산하 기관들이 비밀리에 생산 활동을 지속해 연간 수천 kg의 모르핀과 헤로인, 필로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입수한 정보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으로 양강도와 함경도 등지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고, 함경북도 청진시 나남제약공장 등에서는 모르핀과 헤로인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

그는 “중국 등지에서 액체 형태의 염산에페드린(천식약 원료)과 화학약품을 도입해 함경남도 흥남시 흥남제약공장 등에서 필로폰으로 가공하고 있다”며 “북한이 중국과 한국에 마약을 유포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당국이 마약을 판 돈으로 체제보위 계층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통치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 마약은 한국과 중국 국민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위해를 주는 것은 물론, 사회기능을 파괴시키는 치명적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산 마약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선 “한과 중국 양국 정부는 북한의 이런 범죄행위를 근원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외교와 수사 공조체제를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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