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진스키, 저서 출간 동북아 지정학적 정세 분석

미국이 쇠퇴할 경우 한국은 ‘고통스러운 선택’ 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진단했다.

안보를 위해 지정학적으로 중국의 지역적 패권을 수용하거나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을 내놓은 것이다.


브레진스키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 때마다 한국은 미국의 지원을 바라보았고, 이는 한국이 얼마나 물리적 안보를 위해 미국에 지속적으로 의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진스키는 한국의 고통스러운 선택 중 하나로 중국의 패권에 들어가는 길을 거론했다.


또 "그렇지 않을 경우 역사적인 반감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는 방향이 있다"며 "한일 양국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또한 북한과 중국의 침공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브레진스키는 "한국은 중국이 지원하는 통일과 한미동맹 축소를 `주고받기'로 재평가하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진스키의 저서는 더 이상 미국이 세계 질서의 유일한 조정자가 아니라는 전제에서 글로벌 질서를 분석 조망하고 있다.


브레진스키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저서 출간 설명회를 가졌다.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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