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친이 이재오, 쇄신파 정두언 건재

 

▲ 사진은 문재인-문성근-김경수 순.<뉴시스>

4.11 총선을 5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부산-경남(PK)지역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부산 사상), 문성근(부산 북 강서을), 김경수(김해을) 등 친노(親盧) 바람이 초반부터 매섭게 불고 있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총선 지역구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7~10일 실시한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문성근-김경수 예비후보 모두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을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사상의 경우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2.3% 지지로 34.7%의 새누리당 권철현 전 의원을 7.6%p 앞섰고, 부산 북 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 최고위원은 41.9%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32.5%)을 9.4%p 차로 눌렀다.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은 김해을에서 40.9%로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 뱃지를 단지 얼마 안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34.0%)을 따돌렸다.

중앙일보는 이번 조사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대결 구도로 진행된 점을 간안하면 총선 전 야권연대로 나설 경우 친노 그룹의 '낙동강 벨트'가 판세구도에 미칠 영향과 지지는 이보다 클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올라오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의 경우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30.6%의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 조윤선 의원은 21.3%보다 앞서 9.3%p 격차를 보였다.

서울 도봉갑은 故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씨가 30.3%의 지지를 얻었고, 새누리당 신지호 의원은 19.5%에 불과했다.

동작을은 민주통합당 이계안 전 의원(36.4%)과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36.2%) 초박빙를 기록했다. 그러나 은평을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34.0%)이 민주통합당 김성호 지역위원장(20.5%)보다 앞섰고, 서대문을에선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34.0%)이 민주통합당 김영호 지역위원장(28.0%)을 따돌렸다.

친박 강세지역인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38.3%)이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15.9%)을 2배 넘은 격차였고, 광주 서을에선 민주통합당 김영진 의원(33.1%)이 통합진보당 오병윤 전 사무총장(13.6%)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11.9%)을 각각 20%p 가까이 앞섰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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