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체체 출범이후 첫 대규모 체포 우려

▲ 지난달 27일 탈북자강제송환반대집회 <서울=뉴시스>

[일요서울Ⅰ김종현 기자]  탈북자 10명이 중국 선양에서 현지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13일 탈북자 10명이 지난 8일 중국 선양 버스터미널에서 버스에 탑승한 직후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탈북자 중 대부분은 새터민의 가족들이다. 남한 내 정착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탈북하려다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현재 중국 공안 당국에 억류돼 조사받고 있지만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북한과 중국이 12~13일 두 차례 조·중 공안회의를 개최해 탈북자 처리문제를 논의했다현재 북송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북한 당국은 김정은 출범을 계기로 탈북자는 3대를 멸족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탈북자들이 북송된 이후는 불보듯 뻔한 실정이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송된 사람들은 정치범수용소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함북 수성정치범 관리소에 종신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일부는 고향에서 본보기로 공개처형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인권단체는 이날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특별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탈북자 긴급구제안을 회의에 올리려 했지만 사태의 중요성 등 전략적인 이유로 공개적 논의를 피하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현재 특위 차원에서 탈북자 관련 내용과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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