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고동석 기자]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사진)은 16일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 “디도스 검증위가 파악한 바로는 최구식 의원 비서의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 소속 진주시의원과 진주갑 당원 대표들과 만나 자리에서 “기술적 검증에서 나꼼수 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대위에서 발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대위원은 “야당이 윗선 개입 등 검증할 수 없는 영역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당 입장에서는 윗선 개입 가능성을 굉장히 낮게 보고 있다”며 “윗선 개입 등에 대해 당이 믿는 바를 발표하는 것은 당이나 최 의원측 입장에서 명쾌하게 끝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 특검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 들어와 최 의원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당에 계신 어떤 분에게도 최 의원이 그런 일을 하실 거라고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원래 그런 분이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특검을 빨리 시작하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또 “저희가 원래 서둘러 1월13일 특검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박희태 국회의장이 해외 순방길에 올라 본회의가 무산되고 1월19일 본회의가 야당 측 반대로 무산돼 뒤늦게 특검법이 통과됐다”며 “1월에 특검법이 통과됐다면 적어도 지금쯤 특검이 시작되고 실체가 들어났을 것인데 안타깝다”고도 했다.

최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선 “만약 복당 심사를 하는데 그 주체가 저희에게 최 의원에 대한 문의를 한다면 성실히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당 비대위는 디도스 공격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27일 첫 회의에서 최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고, 최 의원은 자신의 비서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 1월2일 자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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