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규 경기경찰청장 <뉴시스>

[일요서울 Ⅰ 김종현 기자]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이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구속기소)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이철규 경기경찰청장에게 소환 통보한 사실이 21일 알려졌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과정에서 경찰고위관계자가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철규 경기청장은 구속기속된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조사에서 유회장은 고교 후배인 이청장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관리 차원에서 돈을 건넸지만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청장이 유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이 사건 청탁과 관련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유흥업소 불법대출 수사 당시에도 유 회장이 이 청장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여러 정황을 미뤄볼 때 이 청장이 유 회장에서 받은 돈의 일부는 대가성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당시 이 청장은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재직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 청장은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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