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2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원칙적으로는 안철수 원장도 민주당으로 들어와서 함께 경쟁하고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당선됐고 당시 정당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분들의 바람을 받아서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이 단일한 대오로 선거에 임해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이길 수 있다”고 입당 배경이 야권연대에 있음을 강조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와 동반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원래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함께 입당하기로 내부조율이 있었지만 통합진보당 쪽에서 반대가 좀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입당과 함께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9인 회의 소집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회와 중앙정부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여야를 떠나서라도 단체장들이 모여 개혁해야 할 우리나라의 법제도와 정책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런 뒤 회의 소집 이유로는 “우선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라도 모여 이번 총선과정에서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함께 협의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명숙 대표는 환영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리 시민은 변화를 선택했다. 이제 우리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우리는 이제 서울시장 선거를 기점으로 무상급식을 중심으로 보편적 복지시대를 열었다.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역사를 바꾸기 시작했다. 투표가 권력을 이긴 것”이라고 역설했다.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