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 선거인단 과열경쟁 재발방지 엄중 책임”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서울=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박정희) 군사정권시절 총으로 위협해 빼앗은 정수장학회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에서 “국민의 것을 빼앗은 사람이 국민을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겠냐”며 에둘러 박근혜 위원장을 비판했다.

한 대표는 “지난 4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준 고통의 뒤에는 박근혜 위원장이 버티고 앉아 있었다”고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박 위원장이 돕거나 모르는 체하지 않았다면 이명박 정권의 실정은 이 정도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반성과 변화 대신 국민과 싸우는 길을 선택했다. 누구보다도 중립을 지켜야 될 선거 시절에 이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총선대책위원장이 되기로 작정한 것이냐”며 싸잡아 비난했다.

한 대표는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절규 섞인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이 마지막으로 준 기회를 걷어 찬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게 이제 남은 것은 국민의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 동구에서 벌어진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열 경쟁으로 투신사망 사건이 발생한 데에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철저히 감시하며 문제를 일으킨 사람에게는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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