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지진 경고로 공포에 빠진 일본 도쿄의 야경 <사진=뉴스>

[일요서울ㅣ강휘호 기자 ]일본 정부가 7일 도쿄(東京) 동부 연안에서 당초 예상해왔던 리히터 지진계 6도 보다 강한 지진계 7.3도 규모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일본열도가 충격의 도가니에 휩싸여 있다.  

그간 일본 정부는 도쿄도심 지진의 진도를 6으로 예상, 1만 1000명의 인명피해가 날 것이라고 보고 대책을 마련해 왔다.

그런데 지진 발생 예상 규모를 다시 수정해 강도를 높여 발표하자, 일본 국민들은 언제 닥칠지 모를 대지진 공포과 불안감 속에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를 대재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언론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1주년을 나흘 앞둔 오늘, 문부과학성이 도쿄만 동부 연안에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공식 발표해 일본 열도가 또다시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대지진 경고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주도한 ’방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쿄대 지진연구소와 교토(京都)대 방재연구소 교수를 중심으로 이뤄진 프로젝트팀이 지난 2007년부터 연구해온 예측 결과라는 점에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연구팀은 300여개의 지진계를 통해 도쿄지역 지하구조를 분석해 진원 깊이를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예상해 왔던 것보다 얕은 지하 20Km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이 예측한 깊이는 당초 약 30Km에서 20Km로 약 10Km 얕아진 것으로 도출돼 진도 규모도 당초 6도에서 7.3도로 파괴력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도쿄만 북부에서 직하형 지진이 일어날 경우, 연안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7가량의 강한 흔들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앞서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지난 1월 도쿄 등 수도권에서 규모 7이상의 직하형 지진이 4년 안에 일어날 확률이 70%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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