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권유린 사례 모으는 한편 학교 정상화 위해 노력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수원여대 재단에 대한 잡음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어 학생들과 학교 직원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수원여대는 설립자의 부인, 아들과 딸 사이의 암투가 벌어지며 학교의 명예는 크게 실추됐으며, 구성원들 간의 애교심 또한 거의 사라진 상태다.

현 수원여대 총장인 이모씨는 올해 1월 기획조정실장에서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씨는 전 이사장의 아들로 2010년 4월 대학 건물 증축 과정에서 2억50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되어 3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또한 이씨는 196일간 무단결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장의 자질을 의심받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 4월 경기도지방경찰청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결과 기획조정실장과 관계가 있는 업체가 교내 전산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실제 납품을 받지 않았는데도 구입비 1억400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배임 및 횡령한 혐의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교내 학교식당 운영업체 대표이사가 발생한 이익을 횡령해 전 이사장에게 전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2004년에는 교직원 대학 발전기금으로 조성된 10억 원을 부당편입 및 유용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어 총체적인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수원여대 총장의 임기는 3년 임에도 불구하고 전임 14, 15대 총장은 임기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퇴임하며 지난해 3월 이후 벌써 세 번이나 총장이 바뀌는 등 학내는 무척이나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수원여대의 경우 설립자 가족들이 학교와 재단의 주요 보직을 차지했지만 이 과정에서 가족 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끊임없이 잡음을 만들었다.

전 이사장의 장녀인 전 부학장은 대학 부설 기관 건축 공사비를 과다 상계하여 업무상 배임 및 횡령으로 이사장 징역 1년, 부학장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또한 법인 부설기관의 법인전입금 3억 원을 횡령하여 납부해 부학장 2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이런 잡음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기획조정실장이 총장으로 취임하며 재학생들의 피해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여대 노조에서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 외에도 인권유린도 자행되고 있다며 피해 사례를 모으는 한편 학교 제구성원들과 함께 수원여대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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