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야권연대 흔들려 빌미제공 제 잘못 커”

▲ [일요서울|정대웅 기자]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 관악을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작과 관련해 ARS 증거를 제시하며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김희철 의원은 22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여론조작을 하고도 뻔뻔스럽게 출마하겠다고 한 것은 관악구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보의 생명은 도덕성인데 이 대표가 야권단일 경선에서 일으킨 여론조작은 부정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재차 “이 대표는 부정선거를 통해 국민을 우롱한 사람인데, 관학을에 다시 출마해 이런 사람과 재경선을 하면 관악구민들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와중에 한 관악구민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예배시간 전후 집전화 여론조사 끊지 마시고 응답 부탁드리겠습니다. 40세 이상 질문이 끝나고, 19~39세 응답해주세요. 야권단일후보 김희철 후보 지지해 주세요. 주일날 은혜롭지 못한 부탁 죄송합니다. 승리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행자 드림”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선 “이행자 서울시의원이 20여명의 교회집사에게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이것은 법적으로 SNS의 정상적인 선거운동”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 측이 이것을 가지고 현재 자기하고 같은 그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며 “이 대표 측의 계획적인 부정사건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희철 의원은 전날 밤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어제까지 시한이었다”며 “그래서 어제를 넘기게 되면 출마자체를 할 수 없어 어제 늦게 탈당계를 제출해 사실상 무소속 후보가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은 이 대표와 김 의원이 관학을 후보 자리를 놓고 열린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작 의혹으로 잇따라 사퇴요구를 받자 21일 밤 회동을 갖고 이 대표의 재경선을 통한 출마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권연대가 경선불복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빌미를 준 제 잘못이 크다. 잠들기 어려운 밤”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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