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MBC 노조원들이 김재철 사장 해임안 의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MBC 노조파업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율곡빌딩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을 표결에 부쳤다.

결과는 6대 3으로 부결됐고 여당 추천 이사 6명이 전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추천 이사들은 ‘이번 MBC 파업의 책임이 노동조합에 있다’는 김 사장의 해임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온 터라 이사회 개최 전부터 부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발의된 해임안은 이사 9명 중 5명 이상이 동의를 했을 때 주총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 사안이었으나 해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MBC 노조 총파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회 직후 야당 추천 이사들은 성명을 통해 “김 사장의 해임을 계기로 방문진의 공정방송을 위한 공적책임을 복원하려 했으나 여당 쪽 이사들이 끝내 외면했다”며 “김 사장의 퇴임과 관련되지 않은 방문진의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추천 이사들은 또 “선거 때까지 일시적으로나마 파업을 풀 것”, “공정성 문제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논의를 할 것”, “쌍방 고소 관련 회사 안에서 협의해서 원만하게 해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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