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재동 <뉴시스>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청와대 민간인 불법 사찰이 진보성향을 가진 연예인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 매채가 1일 단독 입수했다는 문건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09년 9월 정권에 비우호적인 특정 연예인 명단을 작성하고 경찰에 사찰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건에는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단독 면담, 특정 연예인 명단과 함께 이들에 대한 비리수사 하명받고 기존 연예인 비리 사건 수사와 별도로 단독으로 내사 진행’이라고 명시돼 있다.

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산하에 연예비리전담팀을 설치하고 연예 기획사 비리를 수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방송인 김제동(38) 외에도 김미화(48), 윤도현(40) 등이 현 정권의 사찰을 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 당시 김제동은 KBS ‘스타 골든벨’에서 갑자기 하자했다. 시사라디오 프로를 진행하던 김미화도 하자하면서 한차례 홍역을 겪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연예인 김제동 씨까지 사찰하는 몰염치한 ‘이명박근혜’ 정권”이라며 “몸통은 이명박 대통령이고 책임도 이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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