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회대학교 탁현민 교수 트위터 <출처=탁현민 트위터>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성공회대학교 탁현민 교수는 2일 청와대가 방송인 김제동을 비롯한 정권에 비우호적인 연예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제동과 국정원 직원이 직접 만났다”고 폭로했다.

탁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겨 “김제동 사찰사건은 진실이다. 국정원 직원이 직접 김제동을 만나기까지 했고, 여러 경로을 통해 김제동에게 자중하길 권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언론에 의해 공개된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에는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2009년 9월 중순경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단독 면담했다"며 "특정 연예인 면담과 함께 이들에 대한 비리수사 하명받고, 기존 연예인 비리사건 수사와 별도로 단독으로 내사진행"이라는 글씨가 표기돼 있어 연예인 사찰에 대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이 문건에는 특정 연예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2009년 10월 중순경 방송인 김제동의 방송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 매스컴과 인터넷 등 각종 언론을 통해 좌파연예인 관련 기사가 집중 보도됐다”며 “더 이상 특정 연예인에 대한 비리수사가 계속될 경우, 자칫 좌파연예인에 대한 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는 내용도 함께 담고 있었다.

때문에 2009년 당시 촛불집회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등 진보적 견해를 밝혀온 방송인 김제동 씨를 비롯해 가수 윤도현 등이 당시 청와대의 사찰을 받았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  

김 씨는 실제로 4년간 진행해오던 KBS 2TV ‘스타 골든벨’에서 갑자기 하자해 그 배경을 놓고 각가지 의혹이 난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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