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측 “투기 목적 아니다...‘침소봉대’ 그 자체”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의 배우자가 서구 신도시 개발지의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강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선진당 대전시당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남일 정통민주당 후보가 방송토론회서 제기한 강 후보 배우자의 서구 신도시 부동산 매입은 사실이며 배우자 인척 관계인 2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지역 유권자를 우롱한 강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강 후보는) 수많은 시청자 앞에서 뻔뻔하게 거짓말한데 이어 상대 후보에게 치욕적이며 협박 수준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선진당은 “지난 1994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강 후보가 공직자 재산을 신고하면서 배우자의 부동산 매입시기와 매입가를 신고했으며, 신고된 주소지의 등기부 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강 후보 배우자의 서구지역 토지 매입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선진당은 “국회의원 재직기간 수차례 재산신고를 했던 강 후보가 배우자의 부동산 매입 사실을 모 를리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유권자 앞에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것은 지역 유권자를 우롱한 것”이라며 “강 후보 배우자가 서구 지역 부동산 매입 당시는 중구지역 상인들이 도심공동화 문제로 한창 시름을 앓고 있을 때이고, 당시 강 후보는 중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중구를 대표하던 당시 강 후보는 쇠락하는 중구지역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배우자는 신도시 서구에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강 후보는 중구를 대표할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 측은 9일 반박 성명을 내고 “선진당이 타 후보의 질문을 왜곡해가면서까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토론회서 남일 후보가 질문한 요지는 신도시 개발과 관련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입 의혹을 제기한 것이며, 이에 강 후보의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은 당연한 답변이다. (이는) 투기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 측은 “강 후보 배우자는 85년에서 95년까지 용문동에서 소아과 의원을 개업한 이후 95년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에 128.9㎡ (약 40평)의 소아과 의원으로 입주코자 매입한 것”이라며 특히 “월평동 소아과의 할당지분은 39.82㎡ (약12평)에 불과한데 반해 선진당은 어마어마한 토지투기나 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침소봉대’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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