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최측근 인사, “권노갑 여전히 마음 편치 않아”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정통민주당 고위직 인사이자 권노갑 민주당 상임 고문의 최측근인사는 “권노갑 고문이 마음이 편치 않다”며 최근 심경을 전했다.

이 인사는 6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권 전 고문이 유재만 변호사 영입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여전히 지도부에선 MB.새누리특위위원으로 임명해 활동하고 있다”며 “권 고문에 대해 대검중수부에 있을 때 편협한 수사를 진행했고 돈을 줬다는 김영완 무기중개상의 팩스 달랑 한 장을 갖고 진실인양 믿고 유죄로 만든 사람”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권 고문의 유 변호사에 대한 불만이 비례대표 선순위 지명을 물건너 가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심경이 불편하다는 전언이다. 현재 권 고문은 서울대 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에서 요양중라는 말도 전했다.

4.11총선을 맞이해 한광옥 공동대표와 정통민주당은 강원도와 충북을 제외한 전국 31개 지역에 후보를 내고 선거를 치루고 있다. 로또복권에 기대는 심경이지만 정통민주당에선 비례 대표를 포함해 10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인사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민노총, 한노총 혁신과 통합, 구민주계, 한나라당 출신이 모인 짬뽕정당이자 짝퉁정당”이라며 “새누리당이 130석+@를 가져가고 민주당은 100석+@를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차기 대권관련 동교동계는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인사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총재뿐만 아니라 정동영 의원은 이미 과거지사가 된 인물”이라며 “야권에선 손학규, 문재인, 김두관, 안철수 잠룡들이 있지만 김 지사가 그나마 검증이 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안철수 원장은 CEO에 교수 출신으로 인물면에서 뛰어나지만 국가 원수가 될 지도자로서 훈련이나 국가 운영 수업을 받지 않았고 검증도 안된 인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봐도 현대건설에서 신화적인 존재로 인정받았지만 실정만 계속됐다”고 안풍을 경계했다.

또한 문재인 변호사 역시 선출직은 이번 총선이 처음이고 단 한번도 검증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평을 낮게했다. 반면 김두관 지사에 대해선 “이장에다가 군수, 장관에 무소속으로 도지사를 지낸 인물로 검증을 어느 정도 받은 인물”이라며 “굳이 대통령 후보감으로 따지면 안철수보다는 문재인이 낫고 문재인보다는 김두관이 낫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권 고문이 역시 같은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고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다. 대신 그는 “권 고문이 민주당 상임고문이지만 사실상 의미가 없고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가 ‘동교동 좌장’으로서 걸맞는 예우도 하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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