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실에서 관계자들이 미처리 된 계류 법안들을 점검하고 있다. 18대 국회는 내달 29일 임기 만료인 상황에서 6639건의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여야는 오는 24일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국회선진화법을 비롯해 계류 중인 주요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부동산활성화법 등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통합당은 직권상정 제안과 몸싸움 방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국회선진화법만 ‘원 포인트’로 처리할 것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17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여야 협의를 통해 24일 본회의를 여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국회선진화법 같은 경우는 처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오늘 오후 2시 운영위원회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의 이른바 ‘원 포인트’ 법안 처리에 대해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중요 민생법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몇가지 법안들이 있다”면서 “법사위에 계류중인 법안 중 폐기돼선 안 되는 것들과 함께 좀 더 책임 있게 18대 국회에서 논의되어 처리 됐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전날(16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한 안건이 많지만 19대 의원이 뽑힌 상태에서 남은 문제는 19대로 넘겨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18대 국회에서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하자는 건 욕심이 지나친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수당이 힘만 믿고 날치기해야 강한 정당으로 평가받고 야당은 몸으로 막아야만 선명 정당이 되는 것을 19대에서는 끊어야 한다”며 국회선진화법 처리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국회선진화법을 제외한 다른 법안들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해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대 국회는 내달 29일이 임기 만료인 상황에서 현재 6639건의 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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