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1층 로비에서 MBC 노조 '김재철 사장 무용가 J씨에 대한 특혜지원 의혹' 기자회견장을 방문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은 17일 첫 공식일정으로 파업 중인 KBS 새노조와 MBC 노조를 방문해 “언론을 장악한 MB정부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문성근 대표는 이날 먼저 KBS 새노조 사무실을 찾아 “언론사 총파업과 연대하는 자체에 국민이 관심을 갖고 KBS 노조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19대 국회가 구성되면 MB정권의 언론장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KBS의 경우 정권이 그야말로 대통령 특보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 그간 언론노동자들이 쟁취해낸 자유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새누리당은 KBS 김인규 사장 퇴출과 KBS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MBC 노조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문 대표는 MB정권의 언론장악을 심판할 뜻을 거듭 밝혔다.  

문 대표는 “19대 국회가 개원되면 MB정부의 언론장악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해 문제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문책할 것”이라며 “낙하산 사장을 포함해서 언론관계법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선 “박 위원장은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는 MBC 김재철 사장을 퇴출시키고 언론자유를 회복하는데 민주당과 노력하는 게 당당한 태도”라며 “박 위원장은 반드시 이를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하 MBC노조위원장도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언론장악을 위한 불법사찰과도 엮여 있다”며 “워낙 이슈가 많아 각 언론사 사장이 출석하는 청문회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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