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서울대학교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출마의사를 밝히라는 정치권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상황에서 안철수 원장이 출마를 위해 ‘물밑작업’에 들어갔다는 언론보도에도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어서다. 

새누리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 위원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원장은 빨리 결론을 내 정정당당하게 나오는 게 낫지 애매모호한 말을 자꾸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결코 옳은 자세가 아니다”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안 원장은 일반적으로 인기가 있을 뿐이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은 제대로 평가된 적이 없다”며 “실질적인 검증 절차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밝혀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도 “대선까지 8개월 남았다. 8개월은 국민과의 소통에 짧은 시간”이라며 “국민은 대선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안 원장은 지금 바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안 원장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힘겨루기가 가능한 대권 주자로 꼽히는 만큼 민주통합당 입당 뜻을 내비췄다.  

정 상임고문은 “정당에 기반 없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은 정당이고, 정당정치가 문제가 있다면 해결을 해야지 우회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역시 “이제 대세론이란 없다.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라며 “안 원장은 대선출마 의지가 있다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YTN은 이날 안 원장이 “여러 인사를 만나 자신이 정치, 사회적으로 무엇에 기여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e-mail을 자신의 핵심 측근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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