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조사]박근혜 38.8% 안철수 24.4% 문재인 14.3%

[일요서울|조기성 기자] 국민 대중은 대선 주자 중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가장 보수적인 후보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가장 진보적인 후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SBS-EAI-한국리서치가 지난 12~15일 공동으로 실시한 총선-대선 2차 패널조사에서 조사 대상자들에게 ‘매우 진보 0점~매우 보수 10점’으로 설정하고 차기 주자들에 대한 이념 점수를 매겨달라고 요청한 결과 박 위원장은 7.1점으로 조사됐다.

박 위원장은 같은 당 정몽준 의원(6.2점)이나 김문수 경기도지사(5.6점)보다 더 보수적 이미지였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당선인이 4.1점으로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점이 나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똑같이 중도진보에 가까운 4.3점으로 집계됐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4.9점)은 가장 중도(5.0)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다자 대결 지지율에선 박 위원장이 총선 전 31.8%에서 총선 후 38.8%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안 원장 역시 21.2%에서 24.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고문은 14.8%에서 14.3%로 0.5%p 하락했다.

1차 패널조사 때(3월 30일~4월 1일)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는 14.1%가 이탈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는 22.3%가 지지를 철회했다.

김용민 막말 효과 등의 야권 악재가 판단에 더 영향을 미친 셈이다. 새누리당이 승리한 이유가 뭔지 물었더니 ‘야당이 잘못해서’(38.2%)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박 위원장이 잘해서’(27.5%)란 답변이었고, ‘새누리당이 잘해서’라는 대답은 4.6%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권자 패널 1666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5일 동안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한계는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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