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은 놔두고 왜 나한테만 의혹 제기하냐"

▲ 논문표절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가 18일 국회에서 거취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예정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을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문 당선자는 결국 차를 막아선 기자들의 요구에 간단히 입장을 밝히고 나서야 국회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일요서울 | 정대웅 기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는 18일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현 시점에선 탈당하지 않겠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문 당선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께서 국민대의 표절 검증 결과를 지켜보자고 한 만큼 (국민대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대에서 여러 가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논문은 표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탈당을 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당과 박 위원장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거듭 “(논문을) 표절하지 않았다원래 논문에서 이론적 배경은 인용한다. 참고문헌을 안 달았다고 뭐라고 하는데, 그럼 참고문헌을 달았다면 표절이 아닌 것이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의원에게는 왜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지 않느냐왜 나한테만 표절의혹을 제기하느냐고 하소연했다.

현재 국민대는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 당선자의 지난 20078월 박사학위를 취득할 때 제출한 ‘12주간 PNF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심사 중이다.

그러나 문 당선자는 박 위원장의 뜻을 존중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의견은 여전히 그의 당 잔류에 부정적인 기류가 지배적이다.

현기환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대에서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결정하는 과정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의 처분과 본인의 결정은 또 다른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당선자가 탈당 거부 의사를 표명하면서 박 위원장의 뜻이라고 강조한 만큼, 국민대 심사 결과에 따라 자칫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확대될 소지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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