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민주당)의 문성근 임시 대표대행은 4·11총선에서 부산의 북·강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됐다. 그는 자신의 낙선 요인들 중 하나로 부산 젊은이들이 인터넷 방송 “나꼼수(나는 꼼수다)를 안 듣는다는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17일 주장했다.

그러나 똑같은 부산지역에서 똑같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씨와 부산 사상의 문재인 씨 등은 당선 됐다. 문 대행이 낙선 이유를 나꼼수 청취율 저조로 둘러댄 것은 자신의 부덕 소치를 남의 탓으로 전가한 무책임한 언어에 불과하다.

그는 17일엔 “민주독재 해버리면 안 되나”라고 내뱉었는가 하면, 다음 날엔 “요즘 트위터 있어서 대화가 가능한데도 완전히 (트위터를) 생까(무시해)”라고 토해냈다. 이 정도면 막말을 쏟아낸 나꼼수 수준을 웃도는 막말이 아닐 수 없다.

문 대행의 진짜 낙선 요인은 다른데 있다. 그의 종북좌편향 이념에 대한 부산 유권자들의 불안과 불신에 연유한다. 그의 아버지 고 문익환 목사는 종북 행위로 징역형을 살았고 어머니 고 박용길 장로도 종북좌편향 행위로 지탄받았다. 문 대행도 그런 언행으로 물의를 빚곤했다. 그와 가족의 이념편향 족적이 그의 낙선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문 대행이 속한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은 4·11 총선의 민주당 패인으로 종북좌편향 이념을 적시 했다. 김 의원은 15일 “민주당이 이번 총선의 각종 정책현안에서 너무 한쪽(좌편향)으로 치우친 결과 민주당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 편협함 때문에 중간지대, 중원을 빼앗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이런 편협함으로 가면 대선에서 백전백패”라며 “당에 경종을 울리고 쓰디쓴 보약으로 삼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문성근 대행은 자신의 치우친 이념으로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막말 외설로 지탄받은 인터넷 방송 청취율 저조를 탓했다. 김 의원의 지적대로 문 대행은 패배를 “쓰디쓴 보약”으로 삼아야 하지만, 남의 탓으로 돌리기에 전전긍긍한다. 그러다간 올 12월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백전백패”를 면할 수 없다.

김 의원의 지적대로 민주당의 4·11 총선 주요 패인은 이념적으로 종북좌익 “한쪽으로 치우친 결과”에 있다. 민주당은 총선 기간 내내 종북좌편향 세력에 끌려 다녔다. 이 당은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월 당 대표로 한명숙 씨를 선출함으로써 섬뜩한 종북좌편향 조짐을 드러냈다. 한 대표의 남편이 종북 암약 죄로 15년 징역형을 받은 사람이라는 데서 그랬다.

또한 민주당은 4·11 총선 득표를 위해 통합진보당과 후보단일화 연대에 나섬으로써 종북좌편향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함께 어울려 1%대 99%를 위한 정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대기업 해체, 북한 김정은 권력 옹호, 등을 서슴지 않았다. 

그밖에도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여론조사조작은 종북좌익 세력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도덕 생리를 드러내 역겹게 했다. 김용민 민주당 서울 노원을 후보의 인터넷 방송 막말행적은 민주당이 정당 이라기 보다는 잡배 무리라는 인상을 금치 못하게 했다. 거기에 선거를 앞둔 KBS·MBC·SBS 노조 파업과 곽노현 서울 교육감의 부끄러운줄 모르는 막장 인사 등은 좌편향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와 불안감을 더욱 심화시켰다.

민주당의 4·11 총선 패배 요인은 젊은이들의 막말 인터넷 방송 “안 듣는 언론 환경”에 기인하지 않았다. 4·11 표심은 완장차고 날뛸 종북좌편향 세력에 대한 섬뜩한 공포심과 거부감 표출에 있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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