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오 경찰청장 <서울=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부실대응과 강남 룸살롱 황제와 경찰 간의 유착 의혹 등 각종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현오 경찰청장의 퇴임만찬이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청은 23일 오는 30일 퇴임을 앞둔 조 청장이 지난 20일 경찰청 계장(경정급)이상 간부직원들과 퇴임 만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23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행사는 3월 중순께 할 예정으로 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끝나면 G20 정상회의 때처럼 주무부서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서 마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11 총선으로 과장급(총경급)12, 계장급은 20일로 조정됐으나 지난 9일 조 청장이 사의를 표명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또다시 연기됐다.

이후 20일 과장과 계장이 모여 만찬을 진행하려했으나 불참자가 많아 30일로 다시 연기됐다가 조 청장 퇴임식이 30일로 확정됨에 따라 만찬은 과장급 23, 계장급 24일 오찬으로 최종 확정됐다. 단 이번 만찬에는 국장급 등 지휘부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같은 만찬 일정 조정을 두고 청와대가 대규모 만찬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이번 만찬은 서울핵안보정상회의때부터 예정돼 있었다면서 일부에서는 조청장의 퇴임과 연계해서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청와대에서는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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