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장 김여사 <사진출처 = 해당영상캡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인천의 한 고등학교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인천 A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사고 처리에 관해 조언을 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가해자 남편이 공개한 이 영상에는 일명 ‘운동장 김여사’가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는 한 여고생을 차로 들이받은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후에도 엑셀을 계속 밟고 있는 엔진소리와 더불어, 너무 놀란 나머지 어떠한 수습도 없이 소리만 지르고 있는 가해자의 음성이 함께 녹음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해자의 사고 처리 방식과 더불어 남편의 무책임한 해결 방안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가해자의 남편은 “집사람이 사고를 냈다. 블랙박스를 보니 많이 다쳤더라. 보험사 직원은 피해자 측과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조언을 부탁한다”는 등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5시 10분께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A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피해자는 해당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고등학교는 주차공간이 협소한 이유로 등하교 시간에 운동장을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관계자는 “교사들과 함께 병문안을 다녀왔다”며 “호전적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크게 다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 등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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