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성매매 단속에 있어서 민간단체와 경찰이 힘을 합치는 새로운 방식이 선보였다.

주부, 대학생들의 감시단이 온라인을 감시하고, 성매매 사이트 업주를 고발하는가 하면, 경찰과 함께 직접 현장에 나가 단속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얻은 성과는 적지 않다. 서울시와 시민감시단은 6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감시한 결과 성매매 사이트 업주 10곳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성매매 광고·알선 사이트 3162건을 실시간 감시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고발이 접수되면 곧바로 현장을 급습, 단속을 하는 형태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시민의 힘이 보태지니 단속이 더 활력을 얻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경찰이 성매매 업소를 꾸준히 단속을 한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의 직접적인 고발이 있으면 해결이 훨씬 빠르다.

대부분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직접 경찰에 고발을 하지 않으니 경찰로서는 신종 업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거기다가 살인, 강간 등의 강력범죄에 힘을 쏟다보니 아무래도 고발이 없는 성매매 업소에까지 신경을 쓰기에는 역부족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꾸준한 단속이 이뤄지기도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이렇게 시민들이 직접 나서주면 경찰의 입장에서는 훨씬 빠르게 집중적인 단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을 얻게 되는 것이다.

결국 향후에도 이러한 새로운 단속 패러다임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제까지처럼 경찰이 한정된 단속 인원으로 고전을 하는 것보다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불법 광고를 감시하고 고발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단속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욱 요구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선진 외국의 경우에는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불법에 대해서 경찰 못지않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민관이 합동으로 우리 사회의 불법에 대처하게 되면 훨씬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 사회를 보다 밝게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경찰에만 의존하지 말고 시민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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