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김대중-노무현 정신 부정”...김한길 “대선승리 기대 못해”

▲ 민주통합당 이해찬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대회' 참석해 박지원 당선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이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당내 비판이 증폭되고 있다.

김한길 당선자는 26일 원내대표 경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으로 당권을 몇몇이 나눠가지고자 시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근사한 말들로 포장한다 해도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은 26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해찬-박지원 합의에 대해) 밀실에서 나눠 먹기식 야합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다고 강력 반발했다.

전 의원은 오직 두 사람만이 친노, DJ라는 특권의식을 가지고 민주적 경선문화를 후퇴시켰다김대중 정신과 노무현의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고 전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차기 당 대표에 대해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스스로 친노-비노, 호남-비호남으로 구획 지어 본인의 기득권을 지켜나가려는 인물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한길 당선자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공약실천특별위원회의에 참석해 “4년전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했다. 이번에는 정권을 찾아오는데 책임을 느껴 총선에 출마했다이래서 12월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며 차기 당 대표-원내대표 야합설을 에둘러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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