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광우병 걸린 젖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인도네시아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해 국제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현지시간) 수스워노 인도네시아 농무부 장관이 언제까지 수입을 중단할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주시하면서 미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계속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24일 이전에 미국을 떠난 수입 물량에 대해서는 원래대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날 싱가포르를 방문한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미국산 쇠고기는 여전히 안전하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대한 신속히 쇠고기 시장을 다시 개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며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를 통해 광우병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대국민 사기다 ”, “정부가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보다도 후진국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식탁 안전을 먼저 생각하라등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정부에 대해 비판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중단을 촉구하고 나셨다.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주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역중단이나 수입중단이 아닌 검역강화 조치만 취한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한 행위라며 연간 0.1%에 불과한 4만 마리에 대해서만 광우병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광우병에 걸린 소는 더 많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체결한 수입위생 조건도 재협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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